작가노트

내 작업은 드로잉에서 시작해 드로잉으로 끝난다. 인체드로잉을 하며 선을 다루는 즐거움을 느꼈고, 색보단 선으로 주제를 강조하는 방식에 끌리게 되었다. 

드로잉은 내 그림의 뼈대이며, 색과 배경을 생략하여 표현을 명확히 한다. 

‘삐에로’는 내 작품의 주제로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을 입은 광대에 특히 끌린다. 

그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 낼 수 있는 상징이며, 나는 그 감성을 굵고 유연한 선으로 표현하고 싶다. 

퍼레이드 속 삐에로는 저글링을 하고 풍선을 나눠주며, 마지막엔 비눗방울 속 그림자가 그림자가 환상의 안개처럼 퍼진다.

천민준작가님의 작품세계

삐에로 형제 90.9x72.7cm  Acrylic on canvas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