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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fill Heart, Design Dream
K-HOMENET
(故)유 태 환 (1960 ~ 2022)
광주장애예술인협회
  • 약력1960년 광주 출생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과 졸업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백제여자상업고등학교 33년 근무하였음.
  • 전시경력개인전 32회 초대전 7회 전시하였다.
    2012 유태환개인전 / 갤러리 수, 서울
    2011 화랑미술제 유태환 초대 개인전 / COEX, 서울
    2011 유태환개인전 / 통큰갤러리, 서울
    2010 유태환개인전 / 민스갤러리
    2010 유태환개인전 / 신세계갤러리
    2010 유태환개인전 / 공갤러리
    2010 유태환개인전 / 대동갤러리
    2007 SEOUL OPEN ART FAIR 초대개인전 / 코엑스 홀, 서울

    그룹전 300여회 전시하였다.

    일본가고시마 교류전 출품 (1991-2003)
    영.호남교류전 (2001-2005)
    파리가람 아트초대전 출품 (프랑스)
    한.몽 교류전 출품 (1991-2011)
    한국중진작가 초대출품 (인도네시아)
    아! 대한민국전 출품 (상갤러리)
    한.인도 교류전 출품 (인도)
    독일 괴테미술관 출품 (쾨테미술관)
    21c 현대미술 100인 기수전 (조형갤러리)
    광주비엔날레 기념 지상전 (무등예술관)
    한국미술의 정신전 (한국갤러리)
    ART CALENDA전 (예맥화랑)
    한.파키스탄 교류전 -아시아의 혼 (시립미술관)
    한국현대 특별초대전 (광주비엔날레관)
    한국국제아트 끼아프 전 출품
    광주시립미술관 개관전
    한국미술문화 대상전 초대
    현대회화 만남 초대전
    파리가람아트 초대전
    현대미술대전 초대전
    국제아트페어 전시출품
    남도의 빛 , 오승우미술관 전시 출품

    前)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순천예술대전 심사위원
    前)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前) 광주미술작가회 회장, 前) 광주사생회 회장
    前) 목우회, 前) 한국미술협회, 前) 한울회원, 前) 예동회원, 前)헤르메스회원

  • 수상경력15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종합대상
    27회 전라남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우수상
  • 전시작품정보

 

故 유태환 화백  작품세계 

 

지난해 2월 전남 무안 백제고를 끝으로 교직생활 33년을 정리한 뒤 오로지 작업에만 매진하고 있는 서양화가 유태환(57)씨는 ‘길(路)의 화가’로 불린다. 

 

그가 화폭 속에서 보여준 길은 단절과 은거, 그리고 칩거를 극복한 길이다. 작가는 화폭 속에서나마 좌절과 절망의 길 끝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려 한다. 

 

이 길 위에 아웅다웅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노정된다.


어쩌면 그 좋다는 교직을 명예퇴직한 것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 시도로 읽힌다. 

 

삶은 늘 길을 찾아 얼쩡거리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에게 길은 분명코 희망의 다른 이름임에 틀림없다.


생활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그 확실한 안전판이 될 수 있는 교직을 떠난데는 화가로서 몰두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 앞서서였다. 

 

매일 오전 8시까지 출근해 오후 4시 전후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됐다. 

 

다람쥐 쳇바퀴돌듯 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루 종일 작업에 매달린다는 것은 애시당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그가 근무했던 학교는 시골학교로 그림을 해보고자 하는 학생도 적었지만, 젊은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통하지 않은 세상인데다 지도(교수)법 등이 부조화를 이룬 것이 교단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그는 현재 하루 종일 그 어딘가에 얽매임없이 화가로서의 삶만을 구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교직을 떠난 이후 작가에게 찾아온 또 다른 자유처럼 보였다. 그는 풍암지구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작품에 몰두하며 보낸다.


얼핏보면 살림살이가 많아 보이지만 화구와 소파 등을 빼면 단촐하다.

 

여느 화가의 작업실과 다를 바 없다. 이곳에서 새롭게 찾아온 전업작가로서의 삶을 누리고 있다. 

 

누린다는 말 자체가 어폐(語弊)가 있어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예술가라면 누구나 생계를 잊고 작업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꿈들이 있다. 

 

그래서 누린다는 말이 그리 오류가 있지 않다는 믿음이다.


교단을 떠난 것 역시 화가로서 제 자리로 돌아온 의미도 있지만 예술가로서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를 부인할 수 없다.


길은 떠난 자나 돌아온 자의 몫이다. 그도 이 길을 비켜설 수는 없다. 다만 그에게 길은 조금 더 특별한 뜻이 내포돼 있다.


"길은 그 의미가 포괄적으로 많지요. 일반적으로 놓여있는 길이 있고, 바람이 지나는 길도,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도 있죠. 

 

여기다 누굴 만나러 가는 길도 있고, 헤어지는 길도 있습니다. 인간의 목표도, 방향도 길이 되는 등 삶의 길도, 영혼의 길도 있을 수 있는데 마음의 길을 접목해 화폭에 그리고 싶습니다."


이를 보면 그가 내는 길이 눈에 보이는 이동 통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통하는 문(門)과 같은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길을 내면서 그는 배경(바탕)을 축소하거나 압축하고 변형시킨다.


"자연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하는 것으로 의미도 부여하면서 새로운 배경을 만듭니다. 

 

배경 위에 삶의 길을 넣기 위해서죠. 그림을 그리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기도 해요. 

 

배경은 현실적 형태에서 의미가 없지만 그 형태를 통해 내면의 형태를 구성적으로 만든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간혹 전시장이나 도록 등 기록물에서 만나는 작가의 ‘길’은 완숙의 경지에 도달한 듯하다. 이 길은 그 이전의 변화과정들이 있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길 이전에 소나무를 많이 그렸다. 그는 소나무 가지의 꺾어짐과 휘어짐이 너무 아름답게 보여 소나무 그림에 천착했다. 

 

그 시간만도 무려 10여년이 소요됐다. 이 10여년의 작업 끝에 찾아낸 것이 길이었던 셈이다.


소나무와 길이 전혀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에 따르면 소나무 가지 휨과 길이 일맥상통한다.


물론 소나무 가지를 그리다 길로 변화를 주다보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연관성이 있다는 말로 대신한다.


"소나무 가지의 휨은 함축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늘어뜨리면 삶의 길과 연관성이 있게 느껴집니다. 우리 자연에 놓여있는 길을 발견하고, 소나무 가지의 휨과 접목시킨 것이 제 그림 속 길이예요. 

 

소나무 가지의 휨을 보면 인간이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미묘한 형태들이 엄청 많은 것 같아요."


이런 변화를 거듭해온 그에게 길의 의미망은 넓고도 한층 더 깊이를 더하고 있다.


"길은 삶 그 자체의 길일 수도 있고, 수도자나 수행자에게 길은 깨달음의 길이겠죠. 작가에게 길은 희망의 길을 찾고, 화폭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살다보면 희노애락이 분명한데 희망적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할 거예요.다만 이 길은 내용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직선을 많이 구사하고 있다고 보면 돼요."


그의 화폭 속 길에는 유독 직선이 실제로 많이 보인다. 이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한 의도이지만 어떠한 공간에 빠르게 도달하게 하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다.


어느 지점이 있다고 하면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거리상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은 직선이라는 설명이다. 화폭에서 길이 곡선으로 보이더라도 결국 직선으로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의 화면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분할적 구도와 몇가지 강렬한 색채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작가는 길을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색감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사물이나 형태를 표현하는데 색칠을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고의 물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물감은 회사마다 입자나 광택 등이 모두 다르죠. 좋은 물감은 입자가 고른데다 곱고 맑으며 선명해 보여요. 예를 들어 빨강색이라면 최고의 빨강색을 써야 하는 이치 아니겠어요. 

 

제가 쓰고 있는 물감 몇가지는 국내에 없는 최고의 물감이예요."


이런 모든 노력들이 길에 집중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불변의 법칙같은 것은 ‘내용이 있는 길’이라는 점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에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추상화시켜 작품에 투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2015년에 작업한 ‘길’ 같은 작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그의 길은 이미 추상과 접선 중이다.


"아직은 추상으로 가려고 하는데 실험단계에 있다고 봐야 할거예요.

 

예술가는 누구나 변화하고 싶어하죠. 제 작품 속 길이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그 길에다 추상적 내용을 부분 부분 넣으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미 추상을 넣긴 했지만 말이죠. 추상과 구상의 만남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종국에는 구상을 뺀 추상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길을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직은 미비해 공부를 더한 뒤 부족한 내면의 길을 채울 요량이다. 

 

오로지 이를 위해 당분간 개인전 계획을 잡지 않았다. 내년에나 전시를 열까 생각중이다.


그는 작가로서 길을 놓을 생각은 없다. 끝까지 길을 끌고 갈 생각이다. 

 

내용이 있는 길이자 마음의 길 그 끝자락에 작가는 서려 한다.


"마음의 길로 가려면 추상으로 기울어져야 합니다. 

 

특히 종교적으로 기울어져야 할 것 같아요.

 

 종교에서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하는 데 궁금증도 있고 해서 좀 더 연구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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