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의 조각을 마음속 어딘가에 간직하며 살아간다.

지나간 날들의 회상은 그것이 무엇이든 아름답다.

그런 소중안 순간들을 커다란 나무에 담아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이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타임트리’는 시작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나무는 늘어나고 추억은 자라나,

서로의 가지를 스치며 연결되어 기억의 숲이 되었다.

고요한 기억의 숲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살아 숨을 쉰다.

누군가의 처음과 누군가의 끝이 나란히 놓이고,

서로 다른 기억들이 빛과 그림자처럼 스며들어 하나의 풍경을 만든다.

그저 천천히 잊고 있던 조각들을 하나하나 다시 마중하며 걷는길.

이번 작업은 타임트리를 더욱 확장하여 기억의 숲으로 바라보며

미적 상상력을 극대화 하여 회화적으로 풀어내 보았다.

‘기억의 숲’은 우리각자의 이야기를 담는 동시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기억의 숲 어딘가...... 이 숲 어귀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본다.

최수미작가님의 작품세계

기억의숲4 53x72.7cm  oil on canvas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