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저는 중학교 시절을 보낸 제주도와 반려견을 주제로 유년 시절 따뜻했던 기억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로 한국화 화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화 작업에 매진하면서 만나게 된 민화(民畵)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자유분방한 구도, 강렬한 오방색, 해학적 표현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한국화 작업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생명력과 역동성을 경험하게 하여 제 작업 세계의 새로운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삶의 복과 안녕을 바라는 기원의 마음이 농축된 솔직하고 진실한 예술입니다. 저는 전통 민화의 형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저만의 새로운 민화 작업을 통해 색채를 재구성하고 구도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새로운 동시대적 상징을 부여한 새로운 저만의 민화를 이번 아트페어에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저의 민화 작업을 감상하시면서 우리 삶에 항상 깃들어 있을 길상(吉祥)의 의미를 생각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신의현작가님의 작품세계

기물도, 73x53cm, 순지에 분채,호분, 동양화 물감_ 2025